21.11.11

보통, 예전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득하고 그리움에 기분이 몽롱하니 좋아진다.

갑자기 예전사진을 보려고 외장하드를 꺼냈다. 아득하고 그리움은 있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안좋다. 오랫만에 속이 미식거린다. 극단적으로 올린적이 꽤 되었는데 아 올라온다. 다 끄집어내고 토해내서 떨쳐버리고싶다.

왤까. 왜 오늘따라 유난히 미식거리지.

기분좋게 파일을 열었는데 얼굴은 웃고있고 어린얼굴이지만 돼지였어서? 푸석푸석 하다는 얘기를 매일 같이 들어서? 일분일초가 아깝고 소중한데 제대로 즐기고 있지 않아서? 리듬이 원활하게 돌고있지않아서? 아니면. 그냥?

뭔가 이유가 있을게 분명하다.
아 속이 안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