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10

::그냥:::

아 그냥 왠지 일기를 쓰고 싶은 날. 오늘은.

1차 과제 쓰나미가 지나간 이후로 몸이 앵간해선 돌아오질 않는다.
그렇다고 뭐 수업을 밥먹듯 다 제껴버린다던가 준비를 안해간다던가, 술을 안마신다던가 커피를 안마신다던가 하는건 아니지만 체력이 돌아와주질않는다. 굳이 잘 말하는 식으로 표현 하자면 급 아프기 일주일 전 쯤..? 아무튼 뭐 홍삼이나 프로폴리스 라도 챙겨먹어야 할 성 싶다. 뭔가 비실비실해..보기엔 안그런데..

그래서 오늘은 점심까지 자봤다. 원래 밤에는 잘 못자는 식인데 어제는 억지로 누워 (그래도3시쯤잔것같네..) 쭉 잤더니 점심때가 되서야 부비부비 일어났다. 일어나서 뒹굴뒹굴 거리고 있는데 kelvin이 city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그럼 집앞으로 차 가지고 와서 모셔가." 라고 했더니 30분 만에 차를 대령했다. 근데 왠걸 이자식이 밖에 비온다는 말은 쏙 빼놓고 불렀네.. 덕분에 옷도 젖고 내마음도 씁쓸해지고.. 오랫만에 가죽입었는데.. 비온다고 얘기하면 내가 절대 안나올것같아서 말 안했단다. 죽어그냥..

차를 타고 학교로 가고 있는데 나보고 갑자기 나즈막히 조심스레 "너 공부는 해..?" 라고 물어봤다. 아씨......... 가끔 사람들이 나한테 공부는 하냐며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나 공부한다고!!!!!!!!!! 난 태생이 한량이지만 일단 지금 내 본업은 학생이기때문에 나도 공부는 한다. 남들이 봤을땐 내가 늘 뒹굴뒹굴해 보여서 그렇지..짜증나..나 공부열심히해..인생공부도 열심히하고.. 아무튼 나공부열심히한다고.. 그래서 열받아서 kelvin이 찾는 책 10권을 10분만에 샤샤샥 하고 다 찾아줬다. 그랬더니 신기한 눈으로 집에 갈때까지 쳐다봤다. 훗..

아 -

오늘은 그냥 일기가 쓰고 싶은날.

비가온다. 척척하구나 날씨가 참.

나는 사람들이 뭔갈 자꾸 해주고 싶어지는 사람인것같다. 내가 불쌍하고 안주면 안될것같은 포스를 풍기는건 아닌데. 자꾸 사람들은 나한테 뭘 갈 해줘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나 보다. 뭐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 나한테 한번 퍼주기 시작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끊임없이 퍼준다. 그런걸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왜이래 이사람? 이라고 생각하는게 절대 아니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완전 행복한느낌으로 받아서 그런가? 아무튼 나는 좀 챙겨주고 싶은 타입인가보다. 정말 두서없이 오늘은 말도 잘안나오고 설명도 안되는데. 내가 지금 하고 싶었던 말은 이렇게 나한테 퍼주는 사람들 한테는 내가 오히려 잘 못챙겨 준다는 말이 하고싶었던거. 나는 내가 챙겨주고 싶은사람 한테는 좀 생긴거랑 안 어울리지만 심한 사랑의 마음과 이해심으로 받아주고 얼뤄주고 챙겨주는데, 나를 그렇게 챙겨주고 퍼주는 사람들 한테는 뭔가 소홀하게 된다는 것. 마음은 정말 그렇지 않은데. 나도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많이 챙기고 싶은데 뭔가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이라도 표현하고자 이제는 연락이라도 자주하려고하는데. 이렇게 생각이 날때는 꼭 크레딧이 없네.. 짜증나.. 아무튼 나는 사랑받은것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픈 사람이라는걸 잊지않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혹 내가 좀 소홀한 것 같아 보여도. 난 늘 생각하고 있으니까. 잊지말라고 너 말야 너.


아 귀가 갑자기 멍하다.
몸이 이상신호를 하루에 한개씩 보낸다.
알겠다고..다음주에 병원 간다고...


생각해보니 졸업비자를 받으려면 Ielts를 봐야한다.
.....잊고있었다...


아 또 떠올려보니 쭈니가 미국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래도 070은 미국으로 보내야 할 듯 싶다..


마지막 시험이 앞으로 한달
드디어 졸업이 앞으로 두달
혹시나 유럽이 앞으로 네달

아. 나 어떡해...

덤으로 재밌는 싸이트를 발견!
figaro-paris
가서구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