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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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검색어를 체크하고 인기 키워드를 체크하고 여기저기 확인해서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사를 잡아내고 관련지어 노출시키지만 여전히 난 세상사에 관심이 없다.

한국에 들어온지 벌써 5개월이 되어가고 취직까지해서 분당이라는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한달하고도 하루가 지났는데 여전히 난 차장님이 안계시면 몇번버스를 타야 서울로 나갈수있는지 조차 모른다. 길은 잃어버리기 일수고 사람들이 드라마얘기를 하면 혼자 못웃는것도 생활이다. 그래도 여전히 티비는 보기싫고 길찾기는 귀찮다.

사람이란게 잘 변하진않는다.

한국에서 호주에서 지겹게했던 MBTI교육을 또 받으며 그나마 좀 덜 화가나 들은건 -기질은변하지않는다- 다.

사람의 기질은 잘 변하지않는다.

워크샵가는길-

정신차리고보니 대리님들과 언니들은 앞쪽에 난 또 차장님 옆에 앉아서 뒤에서 가고있네.

기질은 변하지않는다. 습관도 변하지 않는다. 자의적이던 타의적이던 두가지의 상황이 있다면 항상 같은 쪽으로만되는 그런게 있다.

아- 다 너무너무 좋은데 갈리고 분위기보고 맛보고 간보는거 그런건 정말 싫잖아. 그렇다면 난 그냥 차장님 옆에 앉아서 잠이나 자고 장난이나 칠란다.

난 여전히 세상사에, 무리의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고, 싸움이나 갈림이 있을시엔 잠을 자버리고, 인터넷 뱅킹/예약/페이등등은 어렵고 하기싫고 귀찮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것보단 해결도 안나고 슬프고 아리기만한 그 쓸데없는 얘길하면서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는게 훨씬낫다.

하- 사람은 정말로 쉽게 잘 안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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