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10

I'm so exhausted

나는 지금 너무 피곤하다.

잠을 자고 싶은데 섹션이 두개나 남았고 그룹 과제가 그 뒤로 기다리고있다. 무섭다.
피곤해 죽겠는데 과제는 끝나질 않고 몇일전 '왜이렇게할게많아!!!!!?!?!?'라는 아우성에 '넌너무놀았어'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아서 뭐 불평불만을 당당하게 할 수가 없다. 한량이 노는게 뭐가 잘못이야... 라고 반문해 주고 싶었는데 엄마아빠한테 조금 미안해져서 할 수가 없었다. 이건 뭐 진짜 암말도 못하겠네..

책을 엄청나게 읽었다. 저널을 읽고 잡지를 읽었다.

토할것같다. 나는 잡지를 사도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는 편인데. (아무리 내가 지금 패션 머천다이징 과라고 하지만) 패션에 관련된 글을 수천장씩 읽으니 흥미도 재미도 사라진다. 어떤 책에서 읽은건데 패션은 자기가 진짜 좋아해야지만 할 수 있는거라던데. 나는 글렀나보다. 마스터는 나중에 어떻게 하나싶네. 패션은 좋아. 분명 좋긴한데. 난 그럼 공부가 싫은건가. 아니야 그래도 나름 계속해서 흥미는 유지하고 있어. 그럼 난 영어가 싫은건가. 결론은 영어로 하는 졸업과제가 참 싫다는 게 나온다. 정말 마스터가 멀어져만 가는 느낌이다.

하나 분명한건 내가 이렇게 폭풍논문을 쓰다가 쉬는 시간에는 항상 acknowledgements에 누구를 쓸까 고민하는건데 (분명 안써도 되는 항목), 하나하나 기억을 짚어보다보면 쓰고 싶은 사람과 써야만 하는 사람, 써야하는데 쓰기싫은사람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이러다 시간없으면 어짜피 안쓸거.........그래도 꼭 써야지. 내 피땀어린 논문 thanks to- 나중에 스캔해서 올려야지.

꼬박 15시간이 넘게 책상앞에 앉아 있었더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 뭘해도 쉬어지질않네. 뇌가.

아. 나는 지금 너무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