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엄청 느리다. 뭘 하나 하려고 하면 버퍼링만 일분이고 혼자 버벅거리다가 꺼버리기 일수고 앞에 붙여놓은 스티커는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서 떼어버린지 오래다. 미끌미끌하니 자꾸 밀린다. 오타를 지우고 지우고 지우고... 던져버리고 싶지만 참는다. 분명 리퍼받기 귀찮아서 깨져도 계속 쓸게 분명하다.
자꾸 세상이 변한다. 기계는 점점 좋아지고 발전하고 업그레이드되고. 뭘 깔아라 뭐가 좋다 업그레이드 해라 뭐 해라 뭐 해라 뭐 해라. 기계가 좋아지고 세상이 편해지니 거기에 맞춰 뭔가 또 새로운걸 손에 넣고 이것저것 따라가지만 역시 사람은 안 변한다고 나는 그자리다. 결국 마지막은 그자리다. 아날로그는 없어지고 나도 점점 업그레이드 업데이트를 해야하는데.. 마냥 귀찮고 번거롭다. 생각해보면 핸드폰을 쓰면서 전화랑 문자만 되도 신이나고 편리했던 시절이 있었지 않나. 일분 버퍼링이나 업그레이드를 안해 애가 아파도 여전히 전화나 문자사용에는 문제가 없는데. 뭐가 이리 필요한게 많은것같고 불만스러운건지. 발 맞추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사치지 사치.
속이 안좋다. 토할것같다.
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