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날씨는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21도.
1.
아침부터 바쁘게 목동 - 서현 - 종로 - 일산 - 목동을 찍고 돌아오니 몸이 굉장히 고된데도 잠이 안온다. 십년이 넘도록 지속된 습관이 그리 손쉽게 고쳐질리가 없다.
2. Holding Holding Holding-
3.
기다림과 침묵을 유지하다보니 이제는 진짜로 받아들여도 될 현실에 조차 눈 가리게 된다. 결국엔 사원증을 찍고 피를 뽑고 나서야 겨우 조금은 실감하게 되었다. 사실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도 여전히 내 눈 앞에 놓인 내 현실은 정말 남의 얘기 같아서- 실감이라는게 적응이라는게 언제쯤 생길까. 싶다. 그럼에도 난 주변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애라서 어떻게 보면 적응할 것도 안될것도 없는데. 음 뭐가 문제 인거지. 아무튼 소망했던 것처럼 가장 먼저 좋은 스타트를 끊게 되어 어느정도 마음은 편하다. 다들 잘 될거야.
4.
난 글로벌 한량이다. 어떤이는 한량이라는 단어는 부장적이니까 쓰지 말라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주변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날 한량이라 부른다. 아마 내가 그렇게 자꾸 얘기해서 일 수도 있겟지. 어찌되었건 공식적으로다가 잠깐동안 한량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잠깐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그래봤자 네이비치-
일하면서 한량을 유지할수있을까- 아 포기할수없어..
5. 잠이 안온다.
6.
사개월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 취업 준비를 하면서 - 한국 패션에 안타까운 현실을 느꼈다. 아 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해 (당연한 사실이다) 더욱 속상함을 느꼈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 전반적인 한국 패션은 아직도 갈길이 멀고도 멀다. 괜찮은 디자이너를 제대로 서포트 해주지 않고, 유망한 패션 인재들을 말도 안되는 잣대로 비추어 보는 것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말할수없다. 아직도..? 라는 생각에서 오는 맥빠짐과 안타까움은 사람을 짧은 시간내에 knock down 시키기에 충분했다. 세대교체가 된다해도 뿌리깊이 박혀있는 마인드와 true love n peace를 모르고 바쁘게만 살아가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는 사람의 눈 속에 반짝반짝함을 앗아간다. 아 불평은 그만하고 어서 빨리 내가 커야지.
+.
사실 다른건 다 필요없고 남은 사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가장 큰 이슈-
뭘해야 깨끗하게 아쉬움 없이 불태울수있을까.
-10'1215 Love n Peace 4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