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10

D-day

갑자기 살찐 내모습이 좀 많이 무거워져서 짐에 내려가 폭풍운동을 하고 올라왔다. 운동하는 내내 올라가면 공부해야지 공부해야지 했는데 아이팟 터치라는 신문명을 접하고 완전 신난나. 요즘 아이폰 4G까지 나왔다는데 난 이제야 아이팟 터치에 놀라하고 있으니 아 가끔음 나도 얼리어탑터 까진 아니더라도 고 시대에 맞춰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

오늘은 아침에 카미카제 씨스가 깨워줘서 세수만하고 동열브로 차를타고 미리집에 와서 씻고 준비하고 밖에 나가서 돈을 찾고 비행기표를 샀다. 간다 만다, 갈까 말까, 여길 들렸다 갈까 저길 들렸다 갈까, 이날 갈까 저날 갈까 이고민 저고민 엄청하다가 결국 표를 열번이나 바꾸고 사람들에게 무지하게 민폐를 끼친 후에야 표를 샀다. 이제 멜번을 떠나면 적어도 4-5년안에는 이땅을 밟을일이 없는데. 오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많은 것에 영향을 끼칠만한 시간이라는걸 느꼈다ㅡ

하아.
2주도 안 남은 이시간을 나는 얼마나 잘 보낼수 있을까.
아쉬움 만큼은 정말 남기고 싶지않은데 뭘하든 어딜가든 알게모르게 덕지덕지 붙은 멜번에 대한 정은 케리어 꼬리표처럼 데롱데롱 내 뒤에 붙어서 한국까지 같이 귀국할 것 같다. 생각보다 정리란건 참 쉽지가 않다.